◎쌍용 체어맨 새 모델 준비에 현대·대우도 쏘나타 후속모델·경차 M100 등 신차 줄줄이 선봬새해에도 신차가 줄을 잇는다. 쌍용의 체어맨 등 대형 고급차, 현대의 아토스, 기아가 한꺼번에 발표한 9개 차종 등 올들어 그 어느해보다 신차가 줄을 이었는데 이같은 열기는 내년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특히 현대 대우 기아 등 기존 자동차사들이 신차와 변형모델들을 속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 쌍용과 삼성까지 가세, 98년 국내 자동차시장은 새차들로 눈이 부실 것으로 예상된다.
체어맨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쌍용은 체어맨을 대중화시켜 보다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고, 삼성은 첫작품 KPQ를 3월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존 차업계와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에 발표될 신차중 관심을 끄는 차중의 하나가 삼성의 첫차 KPQ와 쌍용의 후속 체어맨이다.
삼성의 KPQ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전국 곳곳을 다니며 시험절차에 들어가 소비자들에게 부분적으로 선을 보였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얘기다. 삼성이 그룹의 운명을 걸고 내놓을 이 차는 2,500㏄급으로 최고시속 220㎞에 달한다. 190마력으로 동급차종중에는 가장 힘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6개의 피스톤을 V자형으로 배치해 엔진의 크기를 대폭 줄임으로써 실내공간을 넓히고 알루미늄소재를 사용해 연비와 배기가스 공해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삼성측 설명이다.
쌍용도 체어맨 2,800㏄와 2,300㏄를 새로 내놓고 후발주자 삼성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 기존 자동차 시장에 강력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이 4월께 소비자들에게 내놓을 체어맨 준중형은 거의 모든 기능과 장비는 현 체어맨 수준을 유지하지만 가격은 현실에 맞게 조정할 방침이다. 체어맨은 시판 1개월만에 2,040대가 계약되고 대형 리무진의 경우 신청뒤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어서 새로 내놓을 체어맨도 국내시장에 적지않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후발업체들의 만만치 않은 도전에 기존업체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다. 올 하반기중에만 이미 15종류의 신차 개량차를 발표한 현대는 내년중 삼성과 쌍용의 준중형 출시를 겨냥해 신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의 신차는 사실 내년인 셈이다.
현대가 가장 관심을 쏟고있는 2,000㏄급이상 승용차의 경우 부동의 국내 최다 판매차인 쏘나타 후속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현재까지 이름만 EF로 결정해 놓고 있다. 또 하반기중 아반떼 변형모델을 내놓고 12월께는 마르샤의 후속모델도 출시한다. 내년중 다이너스티 고급리무진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말부터 누비라 라노스 레간자 등을 잇달아 내놓아 자동차시장에서 도약의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한 대우자동차는 곧 새로운 개념의 경차 M―100을 선보인다. 내년초 출시할 예정인 M―100은 기존 티코시장을 고수하고 현대의 아토스에 정면 대응할 차종으로 꼽히고 있다. 수요가 늘어날 경차시장에 대비, 기존 시장 선점자로의 위치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대우는 또 라노스 까브리올레라는 컨버터블형 신차도 내년중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무려 9종류의 신차를 내놓고 침체 상태에서 빠져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기아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현재 선보인 차들의 판매추세를 보아가며 새로운 차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현대정공은 터보엔진과 냉각기능을 강화해 출력을 높인 갤로퍼 인터쿨러 밴과 싼타모LPG 등 2종류의 신차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갤로퍼 인터쿨러 밴은 가열된 압축공기를 60도로 낮춰 엔진의 연소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디젤엔진에 비해 30%정도 증가된 출력을 낸다. 현대정공은 갤로퍼 터보밴도 신형 개념에서 시판할 계획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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