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이 되면 1억∼2억원 안팎의 퇴직금을 손에 쥔 채 직장을 떠나야 하는 퇴직자들이 생기게 된다. 이들은 갑자기 변한 주위여건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모아둔 재산과 퇴직금밖에는 없는 퇴직자들이 유념해야 할 재테크 10계명을 점검해 본다.○퇴직자는 안정적 재산운용이 필수다
일정한 월급이 없는 퇴직자들은 직장이 있을 때보다 투자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축적한 재산을 잘못 운용했을 경우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자산운용에 있어 공격적으로 고수익을 좇기보다 위험성이 없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해야 한다.
따라서 안전성 환금성 수익성이 높은 금융상품(예금 신탁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눈앞의 수익률만을 중시해 모든 자금을 한꺼번에 운용하기 보다는 목적과 필요시기에 맞춰 운용해야 한다.
○부동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물가상승에 따른 부동산 상승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전체 자산중 일정부분은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피할 수 있도록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수익성 부동산(임대주택사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계속적인 재투자가 필요하다
재산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금리변화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금리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이다. 하지만 대부분 금융기관의 금리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을 따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현재 가지고 있는 재산으로 노후생활을 윤택하게 보내려면 물가상승률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전받기 위해서라도 금융상품에 대한 재투자를 게을리하면 안된다.
○조급히 서두르지 말 것
직장생활을 그만두게 되면 당장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디엔가 빨리 투자를 하려한다. 더구나 억대가 넘는 현금이 생기면 주위에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대상을 권유하거나 투기를 부채질하곤 한다. 그러나 퇴직금 운용을 조급히 서두르다 모두 날리는 사람도 있으므로 투자를 할 때는 모든 여건을 고려하면서 천천히 결정해야 한다.
○생활규모를 축소하라
생활규모를 줄이는 것은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나오던 월급이 끊긴 상황에서 씀씀이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재테크다.
○투자가능한 기간에 맞춰 저축상품을 선택
퇴직금을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은 퇴직자의 여건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금이자율은 저축기간에 따라 차이가 많을 뿐 아니라 중도에 해약을 하면 손해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퇴직금을 투자할 때는 무엇보다도 저축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해 그 기간에 적당한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생활비는 이자지급식 상품을 활용하라
퇴직자는 퇴직금이외 별도의 생활수단이 없다. 이 경우 생활비는 퇴직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컨데 월복리적립신탁 등의 경우 이자지급식에 가입을 하면 퇴직금원금을 축내지 않고 매월 고금리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확정금리상품과 실적배당상품에 분산투자하라
최근에는 시장실세금리에 연동해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 많이 나왔다. 이들 상품은 시장 실세금리가 오를 때는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따라서 장기간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퇴직자들은 당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집착하기보다 장기확정금리상품과 단기고금리상품을 적절히 조합하는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유의하라
퇴직금이 많을 때는 이자소득이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따져보아야 한다.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어서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합산해 저축액이 4억원은 넘어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만기가 일시지급식인 상품을 선택했을 경우 이자를 지급받는 해의 이자소득이 몇년치의 합계가 되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퇴직자 전용상품을 적극 활용하라
최근 명퇴자 급증에 맞춰 퇴직자를 위한 전문금융상품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들을 이용하면 사업자금을 좀 더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 건강진단 창업상담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문의:상업은행 홍보실 오승욱 대리 (02)319-0704 조철환 기자>문의:상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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