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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야 우가야 천호점 송연희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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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야 우가야 천호점 송연희씨(창업시대)

입력
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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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재료 본사에서 조리해 공급/8,000만원 투자 하루 평균매출 90만원서울 천호동에서 고기구이 체인점 「돈가야 우가야」(02―479―3472)를 운영하는 송연희(27)씨. 결혼한지 3년밖에 안되어 아직 신혼티도 다 벗지 못한 젊은 여성이다. 가게를 연지는 이달로 3개월째.

송씨는 『이 체인점 사업은 주인이 고기를 구입하고 양념하는 일반 음식점과 경영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와그너치킨이라는 치킨 체인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양푸드시스템(02―484―9999)이 올해 8월 시작한 이 사업은 본사가 대부분의 음식재료 공급을 책임진다.

삼겹살은 물론이고 양념한 갈비,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섞어 만드는 돼징어불고기 등을 본사에서 조리해 체인점에 보내주고 있다. 냉면 육계장 갈비탕도 한사람 분량씩 포장돼 필요한 만큼 배달되므로 가맹점마다 번거롭게 조리할 필요가 없다.

송씨가 직접 사서 만들어 내놓는 것은 야채류와 밥, 반찬 몇 가지 정도. 결혼하기 전에 중소업체에서 수질검사 연구원으로 2년여 근무했던 송씨가 생전 경험없는 이 사업을 선뜻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음식은 200g 한 접시에 삼겹살과 돼지갈비가 3,800원, 돼징어불고기가 5,500원 정도여서 일반 음식점에 비해 30%정도 싸다』는 송씨는 『저가 전략이 주변의 다른 점포와 경쟁하는 데 큰 강점이 된다』고 말했다.

천호1동 주택가 1층에 자리잡고 있는 「돈가야 우가야」 천호점은 실평수 17평 규모. 가게를 얻는 데 보증금 2,000만원이 들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권리금은 없었다. 가맹비 500만원에 인테리어 비용으로 5,500만원을 썼다. 인테리어비에는 내부 장식비와 냉장고 등 주방설비 비용이 포함됐다.

가게 근처는 일반 주택이 대부분이다. 아파트나 사무실이 없어 인구 밀집도가 시내 중심가나 아파트 단지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손님도 가족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하루 평균 들르는 사람은 30∼40팀 정도. 주말이면 10팀 정도가 더 늘어난다.

하루 평균매출은 90만원 정도로 매달 2,500만∼2,800만원이다.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4명. 주방에서 음식 내는 일을 친정어머니와 직원 한 사람이 맡아보고, 음식 나르는 직원이 두 명 더 있다. 이들의 한달 인건비로 400만원, 가게 월세와 공과금으로 2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돈가야 우가야」의 체인사업 마진율은 40∼50% 정도여서 경비를 빼고 나면 매달 60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송씨는 『거의 완제품 형태로 음식재료가 공급되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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