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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고실업 불가피/민간연 IMF지원이후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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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고실업 불가피/민간연 IMF지원이후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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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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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과 이에따른 정책권고로 내년도 우리경제는 본격적인 저성장과 고실업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업들의 투자는 급격히 위축되지만 물가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속의 물가상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와 대우 한화 등 민간연구소가 24일 분석해 발표한 「IMF구제금융의 영향과 대책」에서 밝혀졌다. 각 연구소는 구체적인 수치에서는 다소 의견을 달리하면서도 IMF의 정책권고는 ▲경상수지 개선 및 외환보유고 확충 ▲금융개혁 및 부실채권의 정리 ▲기업경영과 정부기능의 효율성제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IMF가 1년6개월이내 경상수지 균형 달성을 목표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정부의 통화와 재정정책은 긴축기조를 유지해 98년 우리나라 경제는 4.5% 성장하는데 그치고 실업률은 3.5%, 물가 상승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통계로 잡히는 실업자는 70만∼80만명에 그치지만 잠재실업을 포함할 경우의 실업자는 170만명에 이르면서 물가마저 불안,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또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빠른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종금사는 앞으로 6∼8개 정도만 남고 재무구조가 부실한 대기업이 1∼2개 더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4.6%로 떨어지고 앞으로 2∼3년동안 투자와 소비 등 내수가 극도로 위축되고 땅값하락 등의 여파로 2000년까지 5%미만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는 그러나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이 늘어나고 이에따라 노동시장이 불안해지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3.8%이하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는 특히 저성장과 저투자 구조조정 등에 의한 실업률증가를 피할 수 없고 실업의 증가는 해가 가면서 더욱 늘어나 현재 2.5∼3%인 실업률은 2000년 8%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경제연구소는 IMF구제금융의 자금유입효과와 관련, 단기외채상환이 이루어지고 이 경우 그 금액만큼 통화환수효과가 발생해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지출의 5%감축과 부가가치세의 5%인하 등 재정긴축이 있을 경우 성장률을 1%포인트 하락시키지만 경상수지개선과 금융시장안정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봤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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