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대만 생산 수집가에 인기자동차 발명의 요람인 다임러 벤츠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자동차 역사를 갖고 있지만 기술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자동차를 만들어 창업이래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벤츠는 2차대전의 참패와 함께 폐허가 된 공장을 1년여 복구한 끝에 46년부터 다시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 그들의 야심작인 벤츠 300이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52년에는 명스포츠카 300SL을 발표해 부호들의 수집대상이 됐다.
이 차는 문을 위로 치켜올려 여닫는 이색적인 갈매기 날개식 도어를 처음 달아 인기를 끌었다. 또한 강력한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시속 260㎞나 나갔다. 이 차는 미국의 프로펠러 전투기 머스탱의 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됐는데, 전쟁후유증인 허무주의와 실의에 빠진 유럽인들이 스피드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안성마춤이었다.
이후 자동차사들은 모두 갈매기 날개식 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북아일랜드 멜피스트에서 만들어진 드로리언카나 도요타의 스포츠쿠페 쉐라도 벤츠300의 아이디어를 딴 것이다. 영화 「백투 더 퓨쳐」에서 공상과학의 천재 브라운박사가 만들어서 주인공 마티와 함께 타고 미래와 과거를 왕복했던 드로리언타임머신도 벤츠300SL처럼 갈매기 날개식 문을 단 스포츠카였다.
지금까지 1,400대만 생산된 벤츠 300SL이나 400만대 생산된 드로리언카 등은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 비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인기 스포츠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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