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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1중 구도 확실한 재편/본사·한국리서치 여론조사­지지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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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1중 구도 확실한 재편/본사·한국리서치 여론조사­지지도 분석

입력
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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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등졌던 보수층 재결집 움직임/이회창 약진폭이 향후 최대변수24일 발표된 한국일보사와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는 대선판도가 2강1중구도로 확실히 재편됐음을 알게 한다. 지지도 1·2위그룹과 3위의 격차가 10%포인트를 넘어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한 26일부터 개막되는 15대 대선전은 사실상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위간 수위다툼은 당분간 치열한 혼전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지지도에서는 0.6%포인트차로 김대중 후보(32.1%)가, 종합지지도에서는 0.4%포인트차로 이회창 후보(35.3%)가 각각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합지지도 1·2위가 비록 오차범위내이지만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파문 이후 처음으로 뒤집힌 것도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이다.

이후보의 지지율 상승폭이 앞으로의 대선판도를 결정짓는 최대변수가 될 것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성별·소득수준 등 응답자 특성별 지지율분포가 병역면제파문 이전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이런 현상은 후보별 지지율이 「이회창 후보 급상승, 김대중 후보 약보합세, 이인제 후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이회창 후보(35.3%)의 경우, 1주일전인 지난 15일 조사에 비해 지지도가 4.9%포인트 증가했다. 김후보(34.9%)가 2.6%포인트, 이인제 후보(23.8%)가 4.5%포인트의 지지율하락을 기록한 것과는 뚜렷이 대조된다. 부동층은 6.0%로 2.2%포인트가 늘었다.

이회창 후보의 선전요인과 김후보의 답보요인은 「동전의 앞과 뒤」의 관계에 있다. 15일 조사와 비교해 이번에는 성별로 여성, 학력별로 중졸이하 및 고졸, 소득별로 1백만원이하 및 2백1만원이상 소득층에서 이후보가 김후보의 1위자리를 빼앗았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고연령층, 고소득층의 분위기가 김후보에서 이후보로 바뀌고 있는 것은 여권을 등졌던 범보수층이 다시 뭉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에 비해 지역적인 지지도 변화는 주로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명암을 가르는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의 「이회창 대약진, 이인제 하락」이 이회창 후보의 급상승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지지도 변화는 당선 가능성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대중 후보가 55.5%로 여전히 1위를 고수했지만 지난 15일조사 때보다는 1.6%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이회창 후보는 8.8%포인트가 오른 31.1%로 김후보를 크게 따라잡았으며 이인제 후보는 8·0%로 떨어졌다.<신효섭 기자>

◎“김대중 지지 안바꿀 것” 75%/표의 견고도 이회창 72­이인제 67% 순

후보별 지지도가 실질적으로 최종 투표결과에는 어떻게 반영될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지표의 견고성, 투표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지지도가 높다 해도 지지자들중 앞으로 지지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거나, 실제 투표장에는 나갈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 지지도는 현실성이 결여된 「허수」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에 「후보변경의사」 「투표의사」조사결과를 대입시켜 봤을 때 지지표의 견고성이나 실효성면에서 가장 앞선 후보는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였다. 이회창 한나라당후보가 그 다음이었고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이 부분에서도 약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지지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바꿀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지지자는 김후보(75.5%), 이회창 후보(72.9%), 이인제 후보(67.2%) 순이었다. 「바꿀 생각이 있다」는 답변은 김후보 지지자 15.8%, 이회창 후보 지지자 20.1%, 이인제 후보 지지자 23.2%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중에서 20.6%가 「바꿀 생각이 있다」고 답했고, 10.3%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30.9%나 되는 셈이다. 이들은 앞으로 정책·공약(44%)이나 TV토론(39%)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경우가 많았다.

지지표의 실효성을 가름해 볼 수 있는 투표의사 항목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85.5%)이라고 밝힌 사람들을 지지후보별로 나눠보면 김후보측이 90.1%로 가장 높았고 이회창 84.5%, 이인제 82.3%로 각각 조사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산출해 본 결과 종합지지도가 34.9%였던 김대중 후보는 36.7%로 높아졌다. 반면 35.3%의 이회창 후보는 34.9%로, 23.8%의 이인제 후보는 22.9%로 각각 낮아졌다.<신효섭 기자>

◎“이회창 지지 더 오를것” 58%/“김대중 불동” 53% “이인제 하락” 40%

각 후보의 지지율은 앞으로 어떤 궤적을 그려 나갈까. 우선 이회창후보는 지지율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30.0%)보다 더 올라갈 것(58.1%)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보다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9.7%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63.4%)과 영남권(67%)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았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중에선 82.8%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중 후보의 지지자중에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14.6%)보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42.2%)이란 응답이 많았다.

김대중 후보에 대해선 「지지율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3.4%로 가장 많았고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란 응답은 22.6%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0.0%), 대전·충청(25.0%), 서울(22.4%)의 순으로 김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김후보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은 22.5%였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중에선 35.0%, 이인제 후보의 지지자중에선 29.5%가 김후보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응답했다. 김후보의 지지자중에선 김후보의 지지율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란 응답(46.6%)과 더 올라갈 것이란 응답(45.9%)이 가장 많았고,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40.4%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51.5%)에서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32.8%, 지금보다 올라갈 것이란 응답은 24.7%였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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