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들이 「튀는」광고를 만드느라 고심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외국 메이커들이 기발한 광고를 내놓는 일은 곧잘 있었지만 미국회사들은 그동안 기능과 디자인을 설명하는 보수적인 광고태도를 고집했다. 하지만 매출을 늘리라는 주주들의 압박과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비판이 늘어나면서 미국 대형 자동차회사들이 눈에 띄는 광고만들기 대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USA투데이지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머큐리 98년형 모델 마케팅 전략으로 「세서미 스트리트」 등 TV프로그램이나 영화 「카사블랑카」를 패러디한 광고를 내놓았다. 또 「머큐리 그랜드 마르퀴스」광고에는 18세기의 한 후작이 등장하는 법정의 모습이 연출됐다. 이 광고는 흑백필름으로 촬영해 암흑가를 소재로 한 갱영화 「필름 느와르」의 이미지를 물씬 풍기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도 98년형 「올즈 모빌 인트리그」와 「오로라」 광고에서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강조하고 있다. 인트리그광고에서는 007영화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나 독특한 스릴러영화를 만들어 낸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을 생각나게 하는 열차·헬리콥터 추격 장면, 첩보활동 장면 등이 등장한다.
미국 광고업계는 이에대해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광고를 하면서 디자인이나 안전성을 알리는데 주력해 광고가 화제가 되거나 소비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데다 매출 확대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압력 등으로 모험적인 광고캠페인이 하나둘 늘어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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