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바그다드 AFP UPI=연합】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원중 미국인의 수를 줄이려는 러시아의 외교중재가 실패로 끝난 22일(뉴욕시간) 이라크는 걸프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나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이날 CNN TV의 한 프로에 출연, 『미국이 유엔안보리에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주 혹은 수개월후 유사한 (위기)상황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둔 대사는 『그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분명히 원치 않는다』며 『그러나 2,200만명의 이라크인이 계속 죽어간다면 그들이 오랫동안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둔 대사의 CNN출연은 안보리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사찰을 담당하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보고서에 대해 논의를 가진 직후 이뤄졌다.
러시아는 이날 안보리 논의를 통해 이라크가 핵무기 등 유엔의 군축결의를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절차를 앞당겨 경제제재를 조속히 완화시켜 주려고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실패했다.
한편 이라크내 사찰활동을 재개한 UNSCOM 소속 75명의 사찰단원들은 23일 이라크의 방해를 받지않고 이틀째 순조로운 사찰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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