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위원장 당내 낙관론자에 ‘경고장’이회창 후보의 「지지도 2위굳히기」로 들떠있는 한나라당에서 보기 드물게 신중론자가 한 사람있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는 최병렬 선대위원장이다. 최위원장은 이후보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를 확실히 따돌린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결과 확인된 23일 기자실을 찾아와 공개적으로 당내의 낙관론자들에게 「경고장」을 띄웠다.
그는 『선거에서 2등은 아무 의미가 없는데 현재의 여론조사결과는 이후보가 2등을 차지했다는 것 외에 더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최위원장은 더 나아가 『현재의 여론흐름이 그대로 유지되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이후보는 당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95%안팎이어야 할 광주 전남·북의 김후보 지지도가 85%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그만큼 김후보 지지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하므로 우리가 「확실한 2위」라는 사실만 갖고서 서투른 판단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당안팎에서는 『친여성향 유권자들에게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켜 이후보의 지지도를 올리기 위한 「최틀러」다운 고도의 전술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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