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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국제부장 김양건/북·일 수교협상 주도(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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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국제부장 김양건/북·일 수교협상 주도(이사람)

입력
1997.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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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외교정책 1인자김양건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은 황장엽씨가 망명하면서 당내 위상이 높아진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부장은 정통 당료출신으로 지난 86년 9월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에 임명되면서 서방세계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당대표로 호주 오스트리아 인도 라오스 등을 방문, 활발한 국제외교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였던 황장엽씨 망명사건으로 올 2월 황씨 라인으로 알려진 현준극 국제부장이 해임되면서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아직 국제담당비서가 임명되지 않아 노동당의 외교정책은 사실상 김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부장은 노동당내에서 일본통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92년 조·일 우호친선협회 부회장에 임명됐고 93년부터는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91년초부터 시작된 북일 수교협상에도 상당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2년 2월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이 수교문제로 일본을 방문했을때는 선발대로 파견됐었다. 김부장은 지난 11일에는 방북중인 일본 여3당 대표단 환영만찬장에서 이례적으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를 「존경하는 하시모토 류타로 각하」라고 호칭,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그동안 하시모토 총리를 「총리, 하시모토 류타로」로 호칭해왔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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