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사설시조의 진수 등 86편 엮어「얼음 위에 댓닢 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얼어죽을망정/ 얼음 위에 댓닢 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얼어죽을망정/ 정 둔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만전춘별사」).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남진의 「님과 함께」).
님 그리는 마음은 고려속요나 현대 대중가요나 애틋하기만 하다. 옛 시가를 읊노라면 우리 민족의 서정과 감수성의 뿌리에 다가가게 된다.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임형택 교수와 고미숙씨가 향가, 고려속요, 소악부(고려의 민간가요를 한시 형식으로 기록한 것), 사설시조, 민요, 잡가 등 고전시가의 진수 86편을 한데 엮었다. 창작과비평사 발행, 1만2,000원.<김미경 기자>김미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