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지원설’ 불식 청와대 회동 불참 차별화 모색이인제 국민신당후보와 이만섭 총재가 21일의 청와대 만찬회동에 불참했다. 「밥이나 먹고 사진이나 찍는」 형식적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으나 김영삼 대통령과의 「선긋기」가 주목적이었다. 이총재 스스로도 이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총재는 긴급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략적으로 만찬에 불참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가 국민신당을 지원한다는 중상모략이 우리당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게 사실인만큼 그런 측면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신당이 이날 발표한 「한나라당의 YS―현철인맥 현황표」도 같은 맥락이었다. 국민신당은 49명에 이르는 한나라당 의원·지구당위원장의 이름을 적시하면서 『이들이 남아있는 당이 바로 YS본당인 한나라당』이라고 반격했다.
청와대 만찬회동은 그동안 YS차별화의 계기마련에 부심하던 국민신당에 「빌미」를 제공해 준 측면도 없지않다. 차별화의 당위성은 절감하면서도 마땅한 전환점을 찾지 못했던 국민신당으로선 이번 기회에 이후보 지지율 하락의 근본원인인 「YS 신당지원설」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신당을 짓눌러 온 「리틀 YS당」의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방침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