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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난 극복운동 확산/경남,자치단체 첫 ‘외화 되팔기’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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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난 극복운동 확산/경남,자치단체 첫 ‘외화 되팔기’ 벌여

입력
199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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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조국 살리자” 달러 조기송금사상 유례없는 외화난이 계속되자 국내에서는 외화 되팔기 운동이, 해외에서는 달러 조기송금운동 등이 벌어지고 있다. 고등학생들도 집에 사장된 외화를 꺼내 팔아 외환보유고를 높이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20일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외화 되팔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김혁규 지사가 2,000달러를 판 것을 비롯, 1달러짜리까지 동원해 총 5,000여달러와 2만여엔을 모아 은행에 되팔았다. 경남도내 전 시·군과 상공회의소, 농·수·축협 등 금융기관 등도 이 운동에 동참해 공무원, 임·직원과 가족 등이 소지하고 있던 외화를 되팔기로 결의했다.

또 강원 삼척시 삼척여고 학생회는 21일 『조그마한 정성을 모아 우리 경제를 살리자』며 『그동안 기념으로 모아둔 장롱 속의 외국돈을 꺼내 나라돕기에 이용하자』고 호소했다. 학생회는 이같은 내용의 가정통신문 1,200여장을 만들어 전교생에게 나눠주었다.

학생회는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를 학생과 학부모가 보다 심각하게 인식, 이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차원에서 호소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부인회는 최근 지역 및 분과조직별 월례회의 등을 통해 해외여행시 쓰다남은 달러 등 집안에 사장돼 있는 외화를 은행 등에서 환전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20일 「달러 조기송금 운동」을 벌이자는 미주 한국일보의 캠페인 제안에 캐나다 토론토 등지에서 동참하겠다는 동포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는 「부도위기 조국에 티끌이라도 보태자」는 사설에서 『조국의 부모 친척 등에게 매년 보내는 송금을 앞당기고, 여유자금이 있으면 한국의 금융기관에 예치하자』고 제안했다.<삼척=곽영승·창원=이건우·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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