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광케이블 수리선박이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처음 건조된다.한국통신자회사인 한국해저통신은 해저광케이블사고시 신속한 수리를 위해 최근 580억원을 들여 8,000톤급 수리선박 「세계로」건조를 한진중공업에 의뢰, 내년 3월 진수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저광케이블훼손 및 절단사고가 나면 육지에 있는 관제센터에서 위치를 포착한 후 수리선박을 보내게 되는 데 해저광케이블 수리선박은 공해상에서 광케이블을 물위로 끌어올려 작업한다.
국내의 경우 그동안 일본 등 해외선박을 임차해왔다. 「세계로」는 경남 거제에 신축중인 전용부두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6일 한국-일본-호주를 잇는 통신용 해저광케이블 「아시아·태평양통신케이블(APCN)」망에서도 사고가 발생, 인터넷서비스 일부가 한때 마비됐다.
부산에서 62㎞떨어진 사고지점에는 일본의 해저광케이블 수리선박이 출동, 절단된 국제전화 및 인터넷서비스용 케이블 4,300여회선을 복구했다. 해저 광케이블 사고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절반 정도는 사람이 쳐놓은 그물 닻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저광케이블은 통신용 광케이블을 바다밑에 설치해놓은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한국(J-K), 홍콩-일본-한국(H-J-K), 러시아-일본-한국(R-J-K), 중국-한국(C-K), 아·태 통신케이블 등 모두 5개의 케이블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남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범세계 해저광케이블망이 올 연말께 개통될 예정이고 99년에는 동남아-중동-서유럽과도 연결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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