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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합동토론 “내가 유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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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합동토론 “내가 유리하게”

입력
199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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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형태·출연횟수 등 싸고 치열한 신경전대선후보등록후 공식선거운동기간에 열릴 예정인 TV합동토론회가 정치권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TV토론회 개최가 법정의무사항이 된 것은 역대 선거사상 이번이 처음. 특히 옥외 군중집회의 금지로 15대 대선은 사실상 TV토론 등 「공중전」에서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토론회 형태, 개최횟수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법상 TV토론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학자와 방송관계자들로 구성된 방송협회 산하 「TV토론 대책위」에서 결정된다. 대책위는 20일 첫 회의를 열어 운영세칙 등을 확정하고 곧 본격적인 세부대책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앞서 3당간의 의견조정을 위해 열린 19일 각 당 대변인·TV 3사 보도본부장 연석회의에서는 토론을 둘러싼 각 당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여실히 확인됐다. 우선 3당은 세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토론회를 반드시 열고 한 후보가 3회이상 출연토록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정작 최대 관심사인 토론회 운영방식, 총횟수 등을 놓고선 견해가 엇갈렸다. 신한국당은 『3인 합동토론회를 2회, 1대 1 토론회를 1회 열어 한 후보가 모두 네 차례 출연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국민회의는 『1인 토론회, 합동토론회, 1대 1 토론회를 각각 1번씩 열어 후보들이 모두 4회 출연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국민신당은 『합동토론회 1회, 1대 1 토론회를 3회 열어 한 후보의 출연횟수를 7회로 하자』고 제의했다.

이같은 입장들이 「아전인수식 계산법」에서 나온 것임은 물론이다. 신한국당은 「여당후보에 대한 협공 가능성」을 우려해 합동토론회를 은근히 기피해왔으나 이제는 이회창 후보의 「상대적 우위」를 자신, 오히려 합동토론회 우선으로 입장을 바꿨다.

반면 국민회의의 제안은 『여럿이 모이면 공격의 화살은 지지도 1위에게 집중될 소지가 많다』는 판단에서 나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비해 「젊은 후보론」을 내세우는 국민신당은 『가급적 여러차례 후보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비교기회를 갖는게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7회 출연안」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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