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잦은 영업·유통파트 시티폰 등 급속대체/선없는 사무실 현실화사무실에 유선전화가 사라지는 대신 시티폰바람이 불고있다. 업무용전화가 선이 없는 시티폰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시티폰은 기존 유선용 코드리스폰과 달리 화장실이나 다른 층에도 들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다.
데스크톱PC의 선을 없애는 근거리통신망(LAN)의 무선화에 이어 업무용 전화까지 이렇게 바뀜에 따라 「무선오피스시대」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 삼성그룹의 경우 본관빌딩 8, 9, 16층 3개층 사무실의 직원들은 특이하게도 시티폰으로 업무를 본다. 회사에서 이동이 잦은 사무혁신팀과 인사, 홍보, 전산팀사무실의 전화선을 없애고 시티폰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사무혁신팀 이상옥 과장은 『화장실에서도 급한 전화를 받을 수 있어 아주 편하다』며 『매달 사무실구조가 바뀔 만큼 내부조직변화가 심해 유선전화는 이제 거추장스런 존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전화를 시티폰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기 분당에 신축중인 한국통신본사건물은 각 층 전화기에 선을 나눠주기 위해 설치하는 통신분배케이블이 없다. 설계도면에 전화선배치가 아예없고 대신 휴대폰으로 구내통신망을 꾸미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무선오피스를 여는 주역은 무선사설구내교환기(W―PABX).
PABX란 전화선을 구내에 분배, 교환해주는 장치로 회사내 통화시 국번없이 네자리번호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다.
이를 무선으로 처리한 W-PABX는 단말기와 기지국, 교환기로 구성된다. 단말기는 기존 시티폰에 내부전화용 ID만 추가하면 되고 기지국은 옥내용으로 별도 설치해야한다.
사내에서는 어디서나 착·발신이 가능하고 외출시에는 공중망과 연계, 시티폰으로 사용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영업파트나 비서실, 유통분야, 긴급통화가 많은 병원, 호텔, 공장을 중심으로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모빌오피스들은 대부분 W―PABX환경으로 꾸며지고 있다.
미국의 W―PABX시장은 올해 2억달러, 내년에는 4억5,000만달러, 2000년에는 10억5,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본부관계자는 『W―PABX상용화로 기업에는 이제 「선없는 사무실」풍속도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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