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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피아니스트 열정의 무대/부암피아노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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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피아니스트 열정의 무대/부암피아노소사이어티

입력
199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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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현대음악 서울·도쿄 공연젊고 학구적인 10명의 피아니스트로 이뤄진 부암피아노소사이어티(이하 BPS)가 한·일 양국의 현대음악으로 서울(23일 하오 5시 부암아트홀)과 도쿄(12월22일 산토리홀)에서 특별공연을 갖는다. 비슷비슷한 레퍼토리로 끝없이 반복되는 음악회의 홍수 속에서 모처럼 만나는 신선한 무대다.

BPS는 현대곡과 한국창작음악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이들의 창단연주회 프로그램은 모두 한국작곡가의 작품이었다. 리더인 이기정(세종대 겸임교수)씨를 비롯해 곽노희 김성희 김유철 문현옥 신상진 이양숙 조현수 지주은 황윤하 등 회원은 국내외에서 독주, 협연, 실내악, 반주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특별공연 프로그램은 도루 다케미쓰, 에이세이 추지, 테리유키 노다, 조자 유아사 등 일본작곡가와 한국작곡가 강석희 백병동 나인용 이영조 김대성의 작품이다. BPS의 첫 일본 나들이인 도쿄 공연은 한국의 피아노작품을 일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BPS는 의욕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정기공연으로 유명오페라와 가곡을 편곡한 피아노작품을 연주하고 하반기에는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 시마노프스키의 연습곡을 차례로 답파한다. 또 젊은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가 가능한 것은 부암아트홀의 도움 덕이다. 부암아트홀은 150석 규모의 작은 연주장에 불과하지만 소극장 활성화 차원에서 BPS를 탄생시켰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02)391―9631<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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