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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치안지킨 “포도대장”/강도용의자 잡다 두 경관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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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치안지킨 “포도대장”/강도용의자 잡다 두 경관 순직

입력
199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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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견 경위­30년 베테랑 노모 극진히 모셔/김상재 경장­조직폭력배 검거 7차례 표창19일 광주에서 강도용의자를 검거하려다 흉기에 찔려 숨진 서울동대문경찰서 형사3반장 남궁견(60) 경위와 김상재(30) 경장은 몸을 사리지 않고 민생치안의 제일선을 지켜온 충직한 경찰관들이었다.

61년 경찰에 투신, 30여년동안 형사직만 고집해온 남궁경위는 42회의 표창과 특진경력으로 「포도대장」으로 불렸다. 『인생은 60부터』라며 정년을 3년 연장, 환갑을 넘기고도 현장을 앞장서 누벼온 남궁경위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평소 남다른 효성과 가족사랑을 보였다.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 이강길(89)씨를 이틀 걸러 찾았으며 1남2녀 자녀에게는 항상 「화목하게 살 것」을 강조했다.

90년 경찰에 몸담은 김경장도 95년 동대문경찰서 형사계에 배속된 뒤 조직폭력배 검거 등으로 7차례 표창을 받은 민완형사였다. 또 형사3반의 막내로서 컴퓨터에 서툰 선배들의 보고서작성 등 궂은 일을 도맡았다. 김경장은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부인 송은주(31)씨와 아들 민철(7)·범철(3)군과 남달리 화목한 가정을 꾸려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남궁경위와 김경장의 장례는 22일 상오 10시 서울 경찰청 기동단 연병장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새벽 4시3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여산휴게소에서 범인 조기호(27)씨를 검거, 살인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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