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소재로 확률구하기/내각제대통령제에 엘니뇨도/TV교양프로 제작 고려사항올해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는 평소 접해 보지 못했거나 일상 생활과 관련된 시사성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문항으로 이강백의 연극 「파수꾼」에서 일부 장면을 발췌, 소년과 촌장이 객관적 사실 은폐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장면이 나왔고 대금산조 한가락이 흘러 나온 뒤 동·서양인이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차이에 대한 대화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남북한 조류학자의 대화장면에서는 「뭡네까」 「어드렇게 알 수 있습네까」 등의 북한 사투리가 튀어 나오기도 했다.
원고지 퇴고요령을 물은 12번 문항은 중학교 교육과정에 나오는 것으로 컴퓨터 세대인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기행문인 최익현의 「유한라산기」를 제시하고 TV 교양프로그램 제작시 고려할 사항을 질문한 26번 문항도 특이했다.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23번 공통문항으로 통일후 필요한 통일비용을 계산하는 방법과 야구를 소재로 타자의 투수별 안타확률을 묻는 인문계 24번 문항 등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문제가 출제됐다.
수리·탐구Ⅱ 인문계 46번 문항은 대선후보 갑과 을이 각각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국민들이 선호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정부형태 선호도를 조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물었다. 8번 공통문항에서는 지난 여름 남해안을 강타했던 적조현상에 대해 물었고 자연계 34번 문항으로 최근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몰고 온 엘니뇨 현상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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