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이홍구 전 총리 등이 참가하는 경제정책토론 모임인 서울국제포럼은 18일 정책토론회를 갖고 정부가 환율안정기금 확보를 위해 주요 선진국들과 쌍무협력을 시도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서울국제포럼은 이날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국내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정부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책을 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남덕우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해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 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장,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경훈 (주)대우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남덕우 전 총리는 주제발표에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확고한 방향설정과 실천의지가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부실채권정리, 재무제표 투명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IMF가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통화운영방식 개선 ▲자본자유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등을 요구할 것이나 이러한 개혁조치는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국제 신뢰도가 나빠진 것이 근본원인이므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금융제도, 정책, 관행을 크게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IMF의 금융지원 결정이 한국의 신인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며 특히 확고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정부 기업 국민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이끄는 정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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