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액 4,000만원인 고려청자매병을 담보로 1,600만원의 담보대출이 이뤄졌다. 금융기관이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나은행, 신동아화재, (주)한국미술품경매가 공동으로 미술품 담보대출제도를 마련, 13일부터 시행 중이다.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의 고미술품을 대상으로 하는 담보대출은 경매회사가 담보물품을 감정, 가액을 설정한 뒤 은행이 담보권을 설정한 후 대출이 이뤄진다. 담보로 설정된 고미술품은 하나은행의 분당 서현역 지점에 유치되며 보험사는 대출사고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한다. 감정가액 한도는 최하 2,500만원에서 최고 5억원으로 대출은 감정가액의 40%인 1,000만∼2억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금리는 연 13.5%, 제비용은 부동산 담보대출 수준으로 1,600만원을 대출받는 경우 감정수수료, 질권설정비 등 50만원 정도가 든다.
한국미경은 『고미술품이 현대미술품에 비해 환금성이 높고, 외국경매에서도 1억원을 상회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부실채권 발생시 채권환수가 손쉬운데다 고미술품 물량이 한정돼 있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미술품 담보 대출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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