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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한 문제 “과외 효과없었다”/수능 영역별 경향·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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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한 문제 “과외 효과없었다”/수능 영역별 경향·난이도

입력
1997.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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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대부분 교과서서 나와­언어영역/복잡한 계산요구 거의 없어­수리탐구Ⅰ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영역별로 어려운 문제가 일부 출제됐지만 지난해와 같이 질문의 취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문제는 거의 없었다. 전 영역에 걸쳐 통합교과적인 문항과 함께 단일교과 내 단원통합형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으며 원리만 알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어서 고액·족집게과외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언어영역=지난해보다 훨씬 쉬웠다는게 수험생과 교사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지문이 다소 길어졌지만 절반이상(7개)이 교과서에서 출제된데다 나머지도 대부분 모의고사나 참고서에서 다뤄진 것들이었다. 단순암기력을 측정하는 문제보다 수리·상상력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재수생인 김기용(19)군은 『서술방식이나 주제찾기 등 문항 대부분이 익숙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안효란(현대고3)양은 『지문속에 답이 있는 문제가 많았다』며 『모의고사에서 1백점(1백20점 만점)가량 받았는데 수능에서 1백10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퇴고(추고)의 오류를 찾는 12번문항(이하 홀수형)이 생소했으나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수리탐구I=교과서 예제수준의 평이한 문항이 대부분이었다. 공식을 대입해 계산만 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상당수였고,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거의 없었다. 엄문용(대신고3)군은 『주관식 문제도 어렵지 않게 모두 풀었다』며 『모의고사보다 10점 이상 올라갈 듯하다』고 말했다. 수학교사인 오완규(42·배명고)씨는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쉬워 상위권 상당수가 만점을 받을 것』이라며 『평균 4∼5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개의 섬을 다리로 연결하는 경우의 수를 묻는 28번 공통문항과 미·적분으로 자동차의 최고속도를 구하는 자연계 24번문항 등 2∼3개 문항만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이었다.

▲수리탐구Ⅱ=기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과학적 현상이나 사회현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회·과학탐구영역 모두 통합교과 문제가 많았다. 과학탐구는 다소 쉬웠으나 사회탐구는 심도있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는 반응이었다. 모의고사에서 평균 3백30점을 받는다는 재수생 이광훈(19)군은 『80개문항 중 10개 가량이 다소 어려웠지만 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받을 것같다』고 말했다. 평소 2백80∼2백90점을 받는다는 최현정(18·현대고3)양은 『대부분 교과서 내에서 출제돼 과외나 다른 참고서가 필요없었다』고 말했다. 초파리의 염색체지도를 찾는 공통 28번 문항이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외국어영역=문법만을 묻는 문제가 줄어든 반면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특히 교육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출문제나 유사문제 여부에 관계없이 출제돼 수험생에게 낯익은 문제들도 출제됐다. 조가영(18·진선여고3)양은 『일부 문항의 지문이 길고 교과서 밖에서 나왔지만 문제를 푸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며 『하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덜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17개 문항이 출제된 듣기·말하기 문제도 모의고사에서 한 두번쯤 경험했을 평이한 단어와 표현이 나왔다.<최윤필·윤순환·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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