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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차입 구체방안 어떤 것들이 있나

입력
199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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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융기관들의 달러부족타개와 외환보유고확충을 위한 「특단」의 해외차입방안으로는 크게 한국은행 직접차입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국제결제은행(BIS)의 일시단기자금 등이 거론되고 있다.◆중앙은행 직접차입

한국은행이 해외에서 외국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차입하는 것이다. 75년 오일쇼크때 한은은 외국 중앙은행들로부터 신디케이트(차관단)론 형태로 약 2억달러를 차입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은 개별적 지원은 가급적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은당국자는 『다자간 지원을 선호하고 쌍무적 지원은 기피하는게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세』라며 『미국 일본도 외환위기국가에 자금지원시 까다로운 「자구계획」이 수반되는 IMF 구제금융과 반드시 연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S 브리지론

장기차입계획은 있으나 실제 자금도입이 이뤄지기까지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것. BIS는 IMF가 태국에 긴급자금지원을 결정하자 33억달러를 지원키로 한바 있다. 그러나 BIS 브리지론은 문자그대로 일시단기자금이며 IMF 등 다른 장기지원계획이 있어야만 실행가능해 독립적 외자조달수단으로는 부적절하다다.

◆IMF 구제금융

결국 단기유동성 확보방안으로는 IMF 구제금융이 가장 타당하다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지난달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호주 미국 등은 인도네시아에 10억∼50억달러씩 지원하기로 발표했지만 이는 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하에서 이뤄진 것이다. 우리나라가 태국에 5억달러의 협조융자를 제공한 것 역시 IMF 주관하에 결정됐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협조융자는 대부분 IMF를 끼고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은관계자는 『외국협조를 받아야 한다면 액수도 많고 지원효과도 실질적인 가장 정통적 수단, 즉 IMF를 활용해야한다』며 『중앙은행차입 및 BIS지원도 IMF 구제금융에 연계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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