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국민회의 신기하 의원 영결식이 18일 상오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동료의원과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각각 영결사와 조사를 낭독했고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 이한동 신한국당대표 등 각당 지도자들이 참석,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김의장은 영결사를 통해 『고인은 올곧은 정의감과 민주주의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갖춘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한 뒤 『그간 쌓이고 쌓였던 피곤을 푸시고 동반하신 부인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라』고 영결을 고했다. 이어 조사를 낭독한 김대중 총재는 숙연한 표정으로 『암울했던 80년대 군사독재 정권시절 당신은 수많은 민주인사들의 든든한 의지처였다』고 애통해 하며 『이제 우리에게 짐을 맡기시라』고 안식을 기원했다. 영결식이 계속되는 동안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 등 고인과 가깝게 지낸 의원들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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