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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국민신당 기운듯/세대교체 한뜻표명… 구체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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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국민신당 기운듯/세대교체 한뜻표명… 구체협력 논의

입력
1997.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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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국민신당쪽으로 발길을 옮길 것인가. 박고문은 16일 저녁 자택인 돈암장을 방문한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와 면담한 뒤 「이번 대선은 세대교체를 통한 낡은 정치 청산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에 이인제 후보가 주로 사용하는 「세대교체」란 용어가 들어가자 두 사람의 협력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박고문은 최근 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사퇴한 뒤 향후진로와 관련, ▲신한국당에 잔류 ▲국민신당 참여 ▲무소속 독자출마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일부 측근들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의 협력방안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배경은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의 대립이 첨예해진 데다 「이회창―조순 연대」 성사에 따라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길을 놓고 고민하던 박고문은 일단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박고문은 『이제 합당하게 됐으니 신한국당에서 뼈를 묻겠다던 약속은 지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의 대다수 측근들은 최근 『지지층이 겹치는 이인제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순리』라고 건의했다는 것이다. 또 이인제 후보가 9일에 이어 14, 16일 박고문 자택을 찾아 지원을 호소한 것도 박고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박고문의 한 핵심측근은 『박고문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전당대회 (21일)이전에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며 『「연대」라는 모양을 갖춰 이인제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와 박고문이 「세대교체 실현」이란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양측의 측근들은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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