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 특융실시 국내외 “충격”【도쿄=김철훈 특파원】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일본의 거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쿠쇼쿠(북해도척식)은행이 전후 사상 최초로 파산해 국내외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80년대 후반의 「거품 경제」당시 제공한 막대한 부동산투자 관련 융자로 부실채권이 급팽창해 경영악화를 맞았던 이 은행은 최근의 주가하락과 이로 인한 자금조달 압박이 겹쳐 마침내 자력경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다쿠쇼쿠은행은 17일 도내 지점업무를 지방은행인 호쿠요(북양)은행에 양도하는 한편 수도권에 있는 나머지 지점들의 업무도 앞으로 각 시중은행과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0면>관련기사>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대장성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은행의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무담보 특별융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에 대해 특별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쿠쇼쿠은행의 불량채권 총액은 올 3월 결산에서 9천3백억엔에 달했는데 이번 사태는 일본 금융계 최대의 파산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닛케이(일경) 주가지수는 일본은행의 특융발표에 힘입어 1,200.80포인트(8%) 상승한 1만6,283.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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