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대등입장서 평화통일 지향”【홍콩=연합】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선 현재의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과 국기인 「오성홍기」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중국어 신문들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중국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대만과 흡수통일을 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양안관계 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왕다오한(왕도함) 회장은 16일 상하이(상해)에서 대만 신동맹회의 쉬리눙(허력농)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과 만나 『하나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나 대만국호인 중화민국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왕회장은 이어 중국은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위해 「하나의 중국」 원칙만 준수된다면 쌍방의 국호와 국기문제를 비롯한 어떤 형식의 회담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양측이 다같이 중국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양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아래 우선 적대관계를 종식한 뒤 3통(통항 통우 통상)문제를 타결지은 뒤 안정과 평화속에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통일을 이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95년이후 중단된 양안회담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대만측 파트너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의 구전푸(고진보) 회장과 어떤 형식의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리덩후이(이등휘) 대만총통이 총통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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