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원타진 한국서 거절” 불지 보도/재경원 “사실무근” 부인【파리·뉴욕=송태권·윤석민 특파원】 한국의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주도로 4백억∼6백억달러를 긴급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프랑스 경제전문지 레 제코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금융상황이 갈수록 전세계 통화당국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따라 IMF주도하에 4백억∼6백억달러를 한국측에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라고 전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이 신문은 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수일전부터 한국측에 지원의사를 전달했으나 한국측은 공식적으로 이같은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며 그러나 언제까지 이를 거절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은행들이 부실채권에 허덕이고 국제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이날 만약 한국의 외채위기가 발생한다면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규모는 5백억∼1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카고 소재 취리히 캠퍼 투자회사의 수석경제학자 데이비드 헤일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미국의 대한 금융지원은 미국내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겠지만 백악관은 결국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우방인 점을 들어 의회의 승인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한국정부에 긴급지원을 제의했다는 프랑스의 경제전문 레 제코지의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우석 재경원 국제금융증권심의관은 『적어도 지금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정부에 지원하겠다는 제의를 한 적도 없고 반대로 우리 정부가 지원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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