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인 등 참변… 부상자 80여명【룩소르 외신=종합】 회교 원리주의자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6명이 17일 이집트 남부의 고대 유적지 룩소르에서 관광객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해 관광객 61명을 포함, 모두 7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무장괴한들이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5시)께 룩소르 웨스트 뱅크의 「왕비의 계곡」에 있는 하셉수트 사원 입구에서 관광버스에서 방금 내린 관광객들에게 무차별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3시간동안 벌어진 이번 교전은 테러라기보다는 게릴라전에 가까운 총격전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망자 중에는 무장괴한 6명과 경찰관 3명이 포함돼 있으며, 관광객 15명 등 모두 85명이 부상했다며 부상자들의 대부분이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테러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관광객들은 일본과 스위스 독일 스페인 중동국가에서 온 사람들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한국 여행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 목격자는 무장괴한들이 사원 입구에서 관광객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한뒤 운전사만 타고 있던 관광버스를 탈취, 도주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자 버스를 버리고 사막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목격자는 무장괴한들이 룩소르에서 관광객들이 가득 탄 버스를 탈취한뒤 이동하다 웨스트뱅크에서 경찰에 포위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보안당국은 아직 범행을 자인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회교정권 수립을 목표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회교 반정부 세력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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