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상임국 동등참여 조건… 미도 “외교해결 최선”【워싱턴·바그다드 UPI AFP=연합】 이라크는 16일 미국과의 대결을 원치않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이 유엔 무기사찰단에서 다른 나라들과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될 경우 사찰단의 재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랍권 지지규합에 나섰다.
미국도 독자적 군사행동 가능성이 유엔결의에서 뒷받침되고 있음에도 불구, 국제사회와의 조화속에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날 모로코의 라바트에서 『미국이 유엔사찰단에서 타국과 동등한 자격을 갖고 인원구성면에서도 균형을 기할 경우 유엔사찰단의 재입국을 언제든지 수용할 태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거쳐 북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아지즈 부총리는 『미국의 지배를 벗어나 중립적이고 공정한 사찰단이 구성돼야 한다는 것은 이미 유엔과 프랑스 여러나라에 제기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앞서 가진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새 사찰단은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모두 동등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과의 대결을 바라지 않으며 유엔에서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전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경제회담 개막연설에서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미국정부 방침은 확고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 대사도 『미국이 충분한 군사력을 걸프지역에 확보해 놓고 있지만 독자 군사행동은 미국이 선호하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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