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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전 대통령들과 동시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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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전 대통령들과 동시 화해”

입력
1997.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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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기·김중권씨 영입이어 전씨측과 물밑교섭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전직 대통령 모두와 동시적 화해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 한병기 전 유엔대사의 입당을 계기로 「DJ가문」과 「박정희 가문」과의 화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 전대사의 국민회의 영입은 최형호 라이프산악회 회장, 엄삼탁 전 안기부 기조실장 등의 입당을 주선한 박상규 부총재를 창구로 이뤄졌다. 한 전대사는 이미 지난 추석때 DJP연합이 성사될 경우 김총재측에 적극 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김총재는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치사를 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측은 김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박 전대통령 가족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박지만씨를 돕기 위해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표시도 그중 하나이다. 한전대사는 국민회의, 자민련 어느 한쪽에 가담하기보다는 DJT 공동선대위의 강원지역 위원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종찬 부총재가 성사시킨 김중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화해사절이다. 김 전수석은 금명간 노 전대통령을 면회, 김총재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5공화국 당시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육사 16기 동기인 천용택 의원 등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꾸준한 교감을 계속하고 있다. 김총재는 물밑작업이 완료되면 전직대통령들로 구성된 국정자문기구를 두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역대정권에서 탄압을 받은 자신만이 화해와 용서의 적격자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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