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신당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의 중추를 담당할 공동선대위의 윤곽이 구체화하고 있다. 양당은 중앙선대위의 경우 선대본부장 체제로 짜여져 있는 신한국당의 골격을 유지하되 고문단과 위원장 및 부위원장단 등 지도부를 확대 개편, 매머드급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조직도 시·도별로 신한국당 1인, 민주당 1인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권역별 득표활동을 맡겨 합당에 따른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대선의 사령관 역할을 할 선대위원장단은 현재 김윤환 김덕룡 최병렬 위원장 등 「3두마차」체제에 민주당 및 외부영입인사, 비주류 민주계 인사 등이 대폭 가세하게 된다. 우선 신한국당측은 민주당의 이기택 전 총재를 공동선대위의 상임고문 겸 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전총재는 이한동 대표와 함께 통합신당의 공동대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 『통합신당의 총재직을 민주당에서 맡은 만큼 공동대표는 곤란하지 않느냐』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주류 민주계 인사로는 당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신상우 서청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이 이를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다. 외부인사 몫으로는 홍성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청권 배려차원에서 김종호 의원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조연대」협상과정에서 막후역할을 한 민주당의 강창성 총재권한대행과 장경우 부총재 등은 중앙선대위의 부위원장단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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