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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사활건 스타트/3당 D­30 필승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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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사활건 스타트/3당 D­30 필승전략

입력
1997.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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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대통령선거가 17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에게 남은 한 달은 「사활을 건 역주」가 필요한 기간이다. 세후보는 30일간의 선거 캠페인이 12월 대회전의 성패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지지도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각 후보진영은 각종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으로 표밭을 누비기 시작했다.◎신한국당/이젠 DJ따라잡기 양자구도로 신·구정치 차별화

이회창 후보의 「D―30」전략은 「DJ 따라잡기」, 즉 막판 역전이 그 핵심이다. 신한국당은 지난 주말 실시된 각 여론조사결과 대부분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를 제치고 지지도 2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나자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와의 양자대결구도를 대선전략의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신한국당은 이회창 후보가 DJP공동집권을 저지하는 대표주자로서의 명분을 확고히 구축했다고 보고 공세의 표적을 김대중 후보에게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 후보는 무엇보다 DJT연대를 권력나눠먹기로 비판, 3김청산 구호를 바탕으로 구정치와 새정치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21일 통합신당 출범을 계기로 신한국당의 굴레를 벗어던지면서 이회창 후보의 30일 전략은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D―30」전략의 전과 다른 특징은 모든 전략수립이 당의 공조직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후보 혼자서 뛰다시피 했던 선거운동이 앞으로는 이후보와 당이 함께 뛰는 것으로 바뀐다. 이후보의 한 측근은 『이후보는 앞으로 선대위라는 감독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주역 배우가 될 것』이라며 『지지도 2위탈환이 당내 분위기를 일신, 결국 이회창이란 주인공으로 하여금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D―30」전략의 전체적인 윤곽은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가 함께 민생현장을 누비며 국민과 만나는 모습이다. 30일간의 「이회창투어」는 따라서 대부분이 「정책공약 투어」형태가 된다.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의 결합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D―30」전략의 또하나 중요한 과제는 이인제 후보와의 반DJP후보 단일화문제이다. 신한국당은 3위로 처진 이인제 후보의 사퇴나 양보후의 양자구도는 이회창 후보의 필승구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정진석 기자>

◎국민회의/DJT발판 새 출발/역할분담 시너지효과 높이기

결전의 날을 한달 앞두고 국민회의가 문패로 내건 필승전략의 이름은 「뉴 스타트(New Start·새로운 시작)」다. 무려 4개월여 동안 확고부동하게 계속된 지지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의 중심엔 물론 「DJT연대」가 자리잡고 있다. 김대중후보를 비롯, 자민련의 김종필 전 총재와 박태준 의원은 26일 시작되는 후보등록 전까지 대선출정식 등에 함께 참석하면서 행동반경을 최대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들 세사람은 입체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DJP연대의 의미를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는 DJP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김 전총재와 박의원은 텃밭인 대전·충청지역과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김총재 지지율을 최소한 5% 포인트 이상 높인다는 책임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

이렇게 DJP연대를 중심으로 땅을 고른후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조직」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의 기존조직은 물론이고 그동안 영입한 인사들이 일궈 놓은 조직들이 앞다투어 표밭으로 뛰어든다. 특히 영남·강원지역 등 취약지의 영입인사들에게는 「취약지의 한표는 다른 지역의 두표」인 만큼 사력을 다해 선거에 기여하라는 특명이 내려져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는 이회창 신한국당후보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를 2위 싸움에 묶어두는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세가 쏠릴 경우 대선의 막판 구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수록 더욱 요구되는 「전략중 전략」으로 당과 후보의 「실수하지 않기」를 꼽고 있다.<고태성 기자>

◎국민신당/바닥훑기 전략 수정/조사공개 시한까지 상승세 반전

국민신당은 지난 주말 여론조사 결과 이인제 후보 지지도가 3위로 밀린 것으로 나타나자 「D―30」선거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 비장한 각오로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선거운동에 주력하면서 「세대교체」바람을 다시 일으킨다는 전략이 그 핵심이다. 국민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국민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밑바닥을 훑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무엇보다도 최근 하락세인 지지도를 「여론조사결과 공개허용시한」인 25일까지 상승세로 반전시키기 위해 이번 주중 모든 당력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지지도가 더 떨어지면 승기를 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한국당의 이인제후보 사퇴공세로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국민신당은 우선 중앙 정치권에서의 거물 영입에 매달리기 보다는 18일부터 권역별로 지구당창당대회를 겸한 필승결의대회를 갖는 것으로 「신당 열기」를 지필 예정이다. 이인제 후보가 지역을 순회하며 그동안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이었던 「청와대 신당지원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과 해명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계가 수십명 잔류한 신한국당이야 말로 YS본당』이라는 주장이 한 예이다.

국민신당은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을 「내각제 대 대통령제의 대결」로 몰고가기 위해 가두서명을 통해 「내각제저지 국민운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네거티브 캠페인을 통해 이회창 신한국당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공세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인제 후보는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사람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역으로 이회창 총재의 후보사퇴론을 제기할 방침이다.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에 대해서는 주로 건강문제를 거론한다는 전략이다. 이후보의 한 측근은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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