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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사태 외교해결 모색

입력
1997.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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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블레어·시라크·옐친과 연쇄 전화회담/공조·해법 등 다각 논의/아랍국들 군사행동 반대【바그다드·워싱턴·카이로 외신=종합】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제재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U2 정찰기가 자국 상공에 대한 정찰비행을 재개하는 경우 이를 격추시킬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U2기가 미군의 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군의 병력이동 상황과 지대공 미사일 체제를 정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막바지 노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6일 일정을 바꿔 중동순방을 위해 아랍 경제회의가 열리고 있는 카타르의 도하에 도착, 아랍권의 일치된 지지를 요청했다.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중동방문은 대이라크 무력사용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다각적인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16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이라크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대통령 대변인은 『시라크 대통령이 전화회담에서 미국과의 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도 전화회담을 갖고 『외교적 수단이 사태해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합의했다』고 러시아측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대이라크 공동보조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외무장관은 16일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한 또는 이라크에 의한 어떠한 군사행동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무스타파 틀라스 국방장관도 이날 아랍 영자신문 알 하야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요르단과 바레인은 미국과 이라크 양측 모두의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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