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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도자과정 유일한 외국인 노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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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도자과정 유일한 외국인 노다씨

입력
1997.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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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사 꿈꾸는 일 아가씨/서울온지 3년… 한국말 능수능란/성신여대 대학원서 한국사 공부서울대 한국어교육 지도자과정에 재학중인 노다 아키코(야전정자·24)씨는 한국어 선생님이 되기위해 3년째 서울에서 한국의 역사와 말을 배우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복강)여학원에서 영미문학을 전공한 노다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시절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하면서부터. 『단지 배우기가 쉬울 것 같아 한국어를 택한 것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한국땅을 처음 밟은 93년 경주,부산을 여행하며 한국의 문화적 깊이를 느꼈다는 그는 95년 대학졸업과 함께 성신여대 사학과 대학원에 입학했다.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의 역사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올해초 서울대에 개설된 한국어교육 지도자과정에 응시, 6대 1의 경쟁을 뚫고 정원 47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으로 합격했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만해도 「예」 「아니오」밖에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만나는 한국인 마다 제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놀랍니다』

노다씨는 짧은 기간에도 훌륭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은 한국어 공부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형용사는 같은 뜻이라도 조금씩 느낌이 달라 공부하기는 힘들지만 다른 언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요즘그는 속담사전을 가지고 다니며 시간나는대로 외우고 있다.

지난 월드컵 한일 2차전때 축구장을 찾아 열심히 일본을 응원했다는 노다씨는 『경기가 끝난뒤에도 「붉은악마」와 「울트라닛폰」이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은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다씨는 다음달 한국어교육과정이 끝나고 석사학위논문을 마치는 대로 일본으로 돌아가 한국어 교사로 일할 예정이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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