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틀렸어”“남자가 무슨”/규격화한 정답만을 강요하는 것은 또다른 ‘붕어빵’만 낳는다요즘 일부 학부모들사이에 자녀의 왼손만 쓰게 하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왼손사용이 우뇌를 자극, 창의력을 길러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독창적이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창의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지만 막상 어떤 방법으로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애매하고 막연하기만 해 혼란스러운 부모들이 많다.
한국창의성연구소 이기우 소장은 『독창성뿐 아니라 융통성, 생각을 풍부하고 정교하게 하는 능력인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풍부한 지식이 바탕이 돼야 한다. 지능이 높다고 반드시 창의성도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창의적인 아이는 대부분 지능이 높은 것은 그러한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아이의 창의성을 기르는 데는 부모의 열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창의성을 갖고 있지만 정답만을 요구하는 부모의 교육방법이 아이를 규격화된 인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것.
아이의 실수에 대해 무조건 나무라기 보다 여유있게 받아준다면 아이가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할수 있다. 주변환경도 창의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물건을 한 장소에만 두지 말고 위치를 바꾸어 보거나 슈퍼에 갈때 다른 길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에게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할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준다.<김동선 기자>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교육법
◇아이의 엉뚱한 질문이나 상상에 대해 「아니야, 틀렸어」 「그걸 말이라고 하니」 「바보같은 소리하지마」와 같은 대응을 하지 않는다. 아이가 질문을 할때는 이미 자기 마음속에 정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어 아이의 생각을 듣고 「참 재미있는 생각을 했구나」라고 호응해준다. 잘못된 지식을 수정해야 할때는 「그런데 엄마 생각에는…」이라고 얘기를 꺼내는 것이 좋다.
◇레고 블록쌓기와 같은 놀잇감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지고 놀게 한다. 매뉴얼대로만 조립하게 하거나 아예 엄마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은 금물.
◇놀이에서 성을 구별하지 말 것 남자아이가 인형놀이를 하는 것을 막거나 여자아이가 총 자동차를 가지고 논다고 나무라서는 안된다. 성역할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제한하는 것은 그만큼 사고를 제한하는 것이 된다.
◇우뇌를 자극하는 놀이를 시킨다. 우뇌는 운동신경 형태지각 이미지연상 창의성과 관계가 된다. 왼손으로 가위질이나 바느질, 가위바위보를 시킨다. 실뜨기놀이는 형태지각훈련을 통해 우뇌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창의력을 기르는 놀이이다.
◇상상놀이를 시킨다. 「내가 나비라면」 「사람에게도 꼬리가 있다면」과 같은 상상문제를 낸다. 동화나 TV만화를 보고 난뒤에도 「백설공주가 만난 난장이는 몇명이지」 「백설공주는 왜 죽었지」와 같은 사실확인 질문을 하기보다 「공주가 사과를 안 먹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왜 왕비는 공주를 죽이려고 했을까」와 같은 확산적 질문을 하도록 한다.
◇고학년에게는 거꾸로 낱말이어가기, 퍼즐만들기 등을 시킨다. 「장군」의 첫자가 뒷자가 되는 「사장」을 만들고 다시 「군사」 등으로 낱말이어가기를 시키면 언어유창성을 길러준다. 퍼즐맞추기가 언어능력을 시험하는 교육이라면 스스로 퍼즐을 만들게 하는 것은 언어창의성을 기르는 훈련이 된다.
◇단어이어서 이야기만들기 집에 있는 단어카드를 5장정도 늘어놓고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사자 사과 거북… 이라면 우선 사자와 사과를 연결시켜 이야기를 만들고 다시 사과와 거북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이어 나가도록 한다. 고정화된 사고를 깨는 훈련이 된다.
◇폐품이용해서 놀기 신문지로 옷과 모자 만들기, 요구르트병으로 도장만들기 등 폐품을 이용한 놀이는 독창성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우유팩 요구르트병 등 폐품을 주고 스스로 만들어보도록 시킨다.
◇산가지놀이를 한다. 산가지를 던져놓고 다른 것을 건드리지 않고 한개씩 빼내는 산가지놀이는 6세∼초등학년이 할 수 있는 놀이로 감각조절능력과 민감성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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