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반대파 영입·지역 바람몰이 계획「일단 지지율 2위는 지켜야 한다」
대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에 「2위 고수」라는 비상령이 떨어졌다. 이회창 신한국당후보가 최근 조순 민주당총재와의 연대를 계기로 상승세를 타면서 이인제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당측은 11월초까지만 해도 2∼3위간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이었으나 최근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이에 따라 여론조사 공개 허용시한인 이달 25일 이전에 주춤했던 이후보의 지지율을 상승세로 반전시켜야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신당측은 『영입작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어 신당이 「잘 돼가는 집」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신한국당과의 통합을 반대한 민주당 이부영 권기술 의원과 박계동 전 의원 등 원내외위원장 40여명을 19일께 입당시키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의원은 『신한국당과의 통합을 반대한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70∼80% 가량이 국민신당에 입당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신당은 또 이수성 전 총리와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나 반응이 신통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이후보는 14일 밤 이 전총리와 박고문 자택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와함께 18일께부터 지역별 합동창당대회와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바람몰이」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들 대회를 통해 대선정국을 「내각제 음모세력 대 대통령제헌법 수호세력 대결」로 몰고간다는 전략이다. 「내각제 저지」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전국 253개 선거구중 15일 현재 117개 지역에만 조직책 또는 선대위원장이 임명됐지만 나머지 지구당도 조속히 정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이 됐던 「청와대 신당지원설」도 불식해야 한다고 보고, 현정권의 개혁실패에 대해서는 과감히 비판함으로써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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