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운영사 빚보증 묶여서울 용산전자단지내 최대 컴퓨터유통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선인상가의 800여개 컴퓨터유통업체가 수천만원씩의 임대보증금을 받지 못한 채 거리로 쫓겨날 위기를 맞고 있다.
선인상가운영업체인 선인산업은 계열사인 서울제강이 14일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부도처리됨에 따라 15일 서울지법에 화의신청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선인산업은 『서울제강에 대해 400억원규모를 지급보증한 상태』라며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인상가 입주업체의 임대보증금은 업체별로 2,000만∼3,000만원씩이며 일부 업체들은 전세형태로 8,000만∼1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선인상가상우회 관계자는 『상가가 선인산업채권단에 넘어가면 임대보증금은 물론 평당 700만원∼1,000만원씩 하는 권리금을 한 푼도 못받게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선인산업측은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어서 당장 선인상가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소재 서울제강은 지난해 매출규모 800억원대의 중견 철강재생산업체로 14일 10여억원의 어금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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