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전문가 주장 반박정부는 15일 일부 외국의 금융전문가들이 한국이 심각한 외화자금난을 타개하려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재정경제원 고위 당국자는 『대기업의 연쇄부도 사태와 이에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으로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나 조만간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되면 현재의 금융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외환보유고가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며 『IMF의 구제금융은 현단계에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으며 검토조차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원측은 IMF의 구제금융은 그냥 받는 게 아니고 IMF가 제시하는 금융·재정 개혁 등 강도높은 조건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장은 지난 13일 한국정부가 인도네시아보다 더 큰 규모의 IMF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데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 즉각 투자를 재개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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