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동안 신한국당에서 사라진 두 가지 말이 있다. 이회창 후보 사퇴론과 대규모 탈당 걱정이 그것이다. 반면 새로운 현상들도 있다. 이후보지지모임과 잇단 잔류선언이다. 그만큼 신한국당은 최근 급속도로 안정을 회복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선거체제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이총재측을 가장 고무시키고 있는 것은 당 안팎에서 열리고 있는 지지모임. 최대승부처인 서울시 지구당위원장 34명은 14일 상오 서울시지부 강당에서 회동, 『단합된 모습으로 이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같은 날 대전·충남·충북 위원장들도 이 지역 중진 김종호 의원의 주선으로 만나 이총재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다짐했다.
당밖의 지지세 확산노력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이총재는 15일 아침 제정구 김홍신 의원과 이철 전 의원, 홍성우 변호사 등 「신정치추진연합」 인사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입당약속을 받았다. 17일에는 이민우 전 신민당총재와 이충환 전 신민당총재권한대행 등 전직 여야의원 100여명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 이총재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청와대와의 갈등에 반발했던 민주계 중진 신상우 박관용 의원을 비롯한 부산·경남출신 의원들도 대부분 진정됐다. 이들은 이총재 체제 참여명분으로 당내 입지 보장, 개혁노선 재확인 등을 요구했다.
이런 모든 변화는 이총재측근들의 말처럼 「순식간에」 이뤄졌다. 물론 최대요인은 지난주 초 이총재 지지도가 20%선을 넘어 상승세를 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 팽배해 있던 회의론이 잦아들게 됐고 관망파 의원들을 속속 이총재쪽으로 돌려놓았다는 분석이다.
이총재측은 이같은 상승기류를 최대한 활용, 이번 주 정기국회 폐회를 계기로 거당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18일 경남(창원), 19일 충북(청주), 22일 부산 필승결의대회가 예정돼 있고 21일에는 대전에서 대규모 통합신당 출범 전당대회를 가짐으로써 확실하게 지지도 2위를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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