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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이인제 사퇴론’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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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이인제 사퇴론’ 불지펴

입력
1997.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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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청산과업 동참하라” 사퇴압력 본격제기 예고신한국당이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에 대한 후보사퇴 압력을 본격화할 태세다. 14일 김덕룡 선대위원장이 「압력솥」에 불을 지폈다. 김위원장은 『경선에 불복하고 나간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도 3김정치 종식을 위한 역사적 과업에 동참해야 한다』며 『자칫하면 그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과를 남기게 될까 걱정된다』고 사실상 이후보의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경선을 거치고도 그 결과에 불복, 단독출마를 강행하는 등 정치판 자체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가판이 되고 있다』며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너무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이인제 후보의 경선불복을 비난했다.

김위원장은 얼마전까지 반DJP연대를 위해 이회창―이인제―조순 3자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연대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셋중 누구에게 반DJP연대의 대표성이 있다는 말을 안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이회창 후보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된 일차적 배경은 이회창 후보의 대선경쟁력이 회복된 데 있다. 당선가능성이 무망하다며 등을 돌렸던 사람들도 이제는 더이상 무망하다는 말을 하지 말고 제역할을 떠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비단 이인제 후보 뿐 아니라 여론지지도를 잣대로 당을 떠났거나 떠나려 했던 비주류인사들에 대한 고언이 될 것이라고 한 당직자는 평했다.

이같은 압력은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완전히 따라잡을 경우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시점에서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이 반향을 얻기는 시기상조다. 신한국당측은 이회창―이인제 후보가 오차한계내에서 2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면 이인제 후보가 탈당후 독자출마한 명분을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이 거세질수록 여권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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