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녹조를 예방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잇따라 개발됐다. 한국미생물개발연구소 엄재수 박사팀은 14일 유전공학기술을 이용, 수질오염의 원인인 녹조류를 없애는 새로운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바다에 서식하는 균에서 녹조류를 제거하는 특이유전자를 추출한 뒤 일반 미생물에 이식, 활동력이 강한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 코미(KOMI)로 명명된 미생물은 왕성한 식욕으로 녹조류를 잡아먹기 때문에 녹조 오염지역에 1∼2PPM만 뿌리면 된다.
엄박사는 『코미는 활동력이 기존 미생물의 5배로 자기 몸무게의 200배나 되는 녹조를 제거한다』며 『기간도 3주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녹조제거 미생물은 수질정화를 하는데 2달이상 걸렸다.
코미는 40∼50일간 활동하고나면 생명이 끊어져 다른 미생물이나 어류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2차 오염의 염려도 없다. 엄박사는 『새로운 종이기 때문에 자연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생식기능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엄박사는 또 『새롭게 만들어낸 미생물은 4℃에서 동면하기 때문에 냉장보관도 가능하다』며 『필요시 물에 섞어 뿌려주면 다시 살아나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소 오태광(미생물효소그룹) 박사팀도 이날 동물사료 첨가제인 「파타아제」를 국내 토양에서 찾아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박사는 세균에서 추출한 효소인 파타아제를 사료에 첨가, 가축에게 먹이면 녹조를 유발하는 인이 장내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가축분뇨의 인 함량을 6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가축의 분뇨속에 들어있는 질소와 인산은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녹조의 주범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개발된 파타아제는 기존의 곰팡이에서 뽑아낸 종류보다 사료제조 공정시 손실이 적고 동물의 소화를 도와 효율이 높은게 장점이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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