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전화」 모금액 1억 넘어14일은 혈액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박수지(8·용인시 용천초등학교 2년·본보 3일자 34면 보도)양이 다시 태어난 날이었다.
수지양의 사연이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처음 전해진데 이어 KBS 2TV가 14일 하오 8시20분부터 수지양 돕기 특집생방송 「사랑의 리퀘스트」를 1시간동안 방영하고 서울 명동에서 인기가수들이 모금운동을 벌이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가 온통 수지양에게 쏠렸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수지양을 돕고 싶은 시청자가 한 통화에 1천원씩 부과되는 「사랑의 전화」(02―700―0900)를 걸어 원하는 노래를 신청하고 전산입력된 모금액은 한국통신이 1개월뒤 일괄수납해 한국복지재단을 거쳐 수지양에게 전달된다. 이날 모금한 금액은 1억원을 초과했다.
명동 상업은행 앞에서는 (주)크라운베이커리 직원들이 나와 「사랑의 빵」을 판매하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시민 5천여명이 성금을 내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온정의 손길도 계속 답지했다. 용천초등학생과 교직원들이 6백1만원, 의료보험조합 15만원, 대한적십자사에서 56만원을 전달했다. 용인시 요식업소 친목단체인 「모롱이회」는 15일 하루동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입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수지양의 어머니 안옥순(32)씨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수지는 반드시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각 기자>김진각>
◎김원치 지청장 성금
서울지검 남부지청 김원치 지청장은 14일 수지양 가족에게 전해 달라며 20만원을 본사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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