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즉시 산모의 혈액검사만으로 태아의 기형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개발됐다. 산부인과 전문의 문영규 박사팀은 최근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산모 혈액내의 태아적혈구 세포를 분리, 유전자 이상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문박사팀은 미성숙 적혈구를 분리하기 위해 태아 적혈구 세포막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GPA)을 사용, 태아세포를 염색시킨 뒤 다시 다운증후군 등의 DNA물질을 결합, 모체 세포와 뚜렷이 분리시킴으로써 유전병 이상유무를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모의 혈액 속에는 태아의 미성숙 적혈구가 수백만분의 1 정도로 존재한다. 이 적혈구는 성숙 적혈구와는 달리 유전물질인 DNA가 그대로 남아 있어 염색체 이상 등 각종 유전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문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임신부의 말초혈액만을 채취, 진단하기 때문에 임신부와 태아의 안전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혈액 채취에서 분석까지 3일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 비용도 양수검사나 융모막검사의 절반정도인 35만∼4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02)443―1600<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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