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공동제작 지상 600㎞에 쏘아 우주나이·별진화 규명우리나라도 2002년이면 우주망원경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연세대 이영욱(천문우주) 교수팀은 14일 미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차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사업에 참여, 공동제작키로 했다. 과기처가 최근 결정한 창의적 연구진흥과제로 채택된 이 사업은 전체 망원경 개발비용 500억원중 우리나라가 170억원을 분담하게 된다.
이교수팀은 존스홉킨스대와 공동으로 99년까지 설계를 마친 뒤 2002년께 우주망원경을 제작, 지상600㎞의 저궤도에 쏘아올리게 된다. 허블망원경의 5분의 1크기로 직경 1m, 길이 2m의 원통형이면서 무게가 250㎏인 망원경은 하루 10여회 지구를 돌면서 우주의 별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측정, 지구로 보낸다.
이를 위해 망원경에는 자외선을 정밀측정할 수 있는 영상카메라, 분광기, 데이터 송수신장치가 탑재된다.
지상에서는 우주망원경을 원격조종하며 데이터를 전송받아 우주의 나이와 별의 진화과정을 규명하게 된다. 이교수는 『우주는 120억∼150억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최근 180억년 된 은하가 발견되면서 우주나이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며 『이 망원경이 우주나이를 결정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망원경 공동개발을 통한 첨단기술 이전도 기대된다.
이교수는 『우주망원경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공동 소유하기 때문에 직접 이용할 수 있다』며 『국내에 위성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기지국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0년부터 3년동안 존스홉킨스대 허블우주망원경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교수는 『망원경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은 자외선으로 별의 형성연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우리나라만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 사업을 위해 이석영(31) NASA연구원, 김용철(34) 미 예일대 선임연구원, 변용익(33) 대만국립중앙대 교수 등 외국에서 활동중인 젊은 연구원들을 유치, 모두 12명으로 우주망원경사업단을 구성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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