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평균 8.36%98학년도 대학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특차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차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먼저 뽑겠다는 대학들의 심리가 반영된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 반면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은 그다지 오르지 않은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교교육 정상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교육당국으로서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대학들의 자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차모집
106개 대학 거의 모두가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며,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훨씬 높다. 경동대는 아예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아주대 을지의대 항공대 인하대 등 35개교는 수능성적 100%, 고려대 이화여대 등 24개교는 99∼80%, 서강대 등 6개교는 79∼70%, 중앙대 숙명여대 등 23개교는 69∼60%, 연세대 등 8개교는 59∼50%이며 전남대 한세대 호서대 등 3개교는 50%미만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50%이상 반영이 연세대 등 8개교, 49∼40% 중앙대 동국대 등 26개교, 39∼30% 가톨릭대 등 3개교, 29∼20% 고려대 이화여대 등 17개교, 20%미만이 한국외대 등 5개교이다. 학생부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포항공대 아주대 등 41개교나 된다.
■정시모집
수능시험 반영비율은 평균 54.9%로서 지난해 47.3%보다 7.6% 높아졌다. 학생부는 외형반영비율은 41%로 지난해와 같지만 실질반영비율은 평균 8.36%로 지난해의 8.23%보다 0.13% 높아졌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과목석차가 서울대 등 80개교, 학업성취도 고려대 등 97개교, 학업성취도와 석차 연세대 전남대 아주대 등 3개교이다. 교과목 반영방법은 전교과목이 서울대 등 40개교, 대학지정 일부교과목 반영 고려대 등 55개교,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과목 이화여대 등 62개교, 학생선택과목 반영 중앙대 등 23개교이다.
■논술고사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4개교가 늘어난 32개교. 중앙승가대(40%), 대전가톨릭대와 칼빈대(20%), 서울시립대(11%)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10%미만을 반영한다. 서울대는 3%,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대 중앙대는 모두 10%를 반영한다. 유형별로는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 통합교과적 논술형, 서강대 경희대 동국대 한국외대 등은 일반논술형, 연세대는 요약형과 서술형을 혼합출제한다. 연세대는 지난해와 같이 정시모집 인원의 10%를 논술고사 성적우수자로만 선발한다.
■개방대
일반전형과 정원외특별전형(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은 일반대학과 같으나, 특별전형에 산업체경력자(정원내)와 군위탁생 및 산업체위탁생전형(정원외)이 추가돼 있다. 정원내특별전형은 19개교에서 1만3,526명(정원내 총모집정원의 44%)을, 정원외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 19개교 876명, 특수교육대상자 5개교 158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9개교 250명, 군위탁생 9개교 335명, 산업체위탁생 11개교 2,664명을 각각 뽑는다. 일반전형 학생부 평균반영비율은 41.6%, 수능 평균반영비율은 58.4%이다.<이충재 기자>이충재>
◎대입지원 주의사항/동일군 복수지원하면 합격 무효
특차, 정시, 수시모집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의 경우 4개군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소한 6회의 지원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다만 정시모집의 경우 입학전형일자가 다르더라도 동일군에 속하는 대학을 복수지원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처리된다. 특차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수험생이 다른 모집에 지원하는 경우도 무효가 됨을 유의해야 한다.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의 등록은 지난해와 같이 전국 모든 대학이 지정된 1차 등록기간(98년 2월5∼7일)내에 하므로 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한 대학만 선택해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등록(97년 12월5∼7일)한 수험생이 다른 모집에 합격해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는 미리 수시모집 대학의 등록을 취하해야 하며, 이 기준을 위반해도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 이같은 지원 및 등록에 관한 금지규정은 일반대학(교육대 포함)은 일반대학간, 개방대학은 개방대학간에 적용된다.
◎독자기준 특별전형/반장… 무형문화재…/74개대 4,850명 뽑아
고시1차합격자, 반장출신자, 고령자, 무형문화재 지정자….
9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마다 톡톡튀는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이른바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74개교에서 4,850명을 뽑는다.
중앙대는 사법 행정 외무 입법 기술고시와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양대와 숙명여대는 각각 「반장 또는 회장출신」과 「학생회 회장 또는 부회장」을 지원자격으로 요구했다. 호서대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졸업후 천안 및 아산지역 유망 중소기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자로 자격을 못박고 있다.
성균관대는 유학을 교시로 한 학교답게 향교의 전교가 추천한 자 등으로 하는가 하면 이미 원서접수를 마감한 이화여대는 「특정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난 학생이나 학생회활동, 특별활동에서 지도력이 뛰어난 학생」을 자격조건으로 했다. 인제대는 「특정분야에 자질이 뛰어나다고 자기자신을 확실히 추천할 수 있는 자」라는 이색조건을 제시했다. 한일신학대는 3개월 이상 학생근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추천대상으로 정했다.
가톨릭대 강남대 대구효성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전주대 등 5개대는 고교졸업 20년이상 경과자나 만45세 또는 50세 이상 등의 고령자 및 만학도를 선발한다.
경희대는 3급이상 국가 공인자격증 보유자로 유관기관 5년 이상 경력자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자를 선발하는 자기소개서전형을 실시한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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