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립선질환/신기능·정신적기 허할때 발병(한방 명의:28)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립선질환/신기능·정신적기 허할때 발병(한방 명의:28)

입력
1997.11.15 00:00
0 0

◎전립선으로 가는 혈행 풀어주고 온좌욕 병행/자극성있거나 열성음식,음주·커피 삼가야남성들은 50대에 접어들면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전립선은 정액을 생산하는 남성생식기관으로 타원형 조직이다. 무게는 15∼20g정도.

전립선염은 40세 미만 남성에게 한 번쯤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소변이 마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은 메추리알 크기의 전립선 조직이 점점 커져 계란, 오리알, 주먹 크기까지 확대되는 경우를 말한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누기도 힘들어진다.

양방에서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외과적인 수술을 한다. 한방에서는 비뇨생식기를 관장하는 신기능과 정신적인 기가 허해져 전립선질환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전립선으로 가는 혈행을 원활히 하고 기를 안정시키는 약물 및 침치료를 주로 한다.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장 김철중 교수는 인체 생리작용의 균형을 맞추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하는 데 치료의 중점을 둔다. 전립선염의 경우 급성은 청열소종, 만성은 보기·보신하는 약물을 처방한다. 전립선비대증은 한의학적으로 소변불리에 해당한다. 배뇨통 작열감 빈뇨 등 방광자극증상이 있거나 요도가 막힐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먼저 습열을 제거한 뒤 신장을 보강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하루 10분씩 3회정도 온좌욕을 병행하는 게 좋다.

전립선염은 대개 8∼12주 정도 치료해야 증상이 호전되며, 전립선비대증은 평균 40일 정도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다. 전립선염은 육미지황탕 보중익기탕 등을, 전립선비대증에는 팔미지황탕 등을 주로 투약한다.

김교수는 『과로를 피하고 승마 자전거타기 등 전립선에 자극이나 충혈을 유발할 수 있는 운동도 삼가해야 한다. 하루 한 번 정도 온좌욕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신계내과과장 송봉근 교수는 전립선은 약물의 직접 침투가 어려운 장기이므로 꾸준하고 끈기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립선염의 경우 염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토복령 패장근 왕불류행 황백 지모 등의 약물을 주로 사용한다. 초기에는 약물과 함께 한약재로 만든 좌약을 사용하거나 한약추출액을 직접 직장에 관장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우선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억제, 배뇨장애를 개선하고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약물이나 침치료를 시작하면 2∼3일 뒤부터 소변의 흐름이 빨라지는 등 증상이 호전된다.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립선염은 85∼90%, 전립선비대증은 60∼70%의 치료율을 나타낸다.

송교수는 『대부분의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므로, 평소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주나 커피 등의 기호식품, 맵거나 자극성있는 음식, 마늘 파 후추 등 열성 음식도 전립선에 충혈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프로필

김철중

▲82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93년 동대학원 한의학박사 ▲현재 대전대천안한방병원장겸 신계내과 과장

송봉근

▲84년 원광대 한의대 졸업 ▲90년 동대학원 한의학박사 ▲현재 원광대광주한방병원 신계내과 과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