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단 ‘작은신화’ 등 소장 연극인들 셰익스피어 재해석 공연셰익스피어를 다시 읽자. 젊은 연극인들은 고전의 무게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이들이 셰익스피어를 갈갈이 찢고 다시 붙여보고 있다. 고전을 통해 나름의 방법론을 적용하면서, 우리 문화현실도 진단해보자는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은 제6회 정기공연으로 「여보세요 셰익스피어…?!」를 17,18일 국립극장 소극장에 올린다. 『셰익스피어는 문화적 우상이 됐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 그는 어떻게 접근되는가』 하는 것이 이들의 출발점이다. 셰익스피어 각 작품의 사랑 장면을 모은 1부에서 연기자들은 밀도높은 집단 연기를 선보인다. 2부는 「리처드 3세」를 갱스터 무비 식으로 공연한다. 인형극 3부에선 「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들과 홍동지, 꼭두각시 등 우리 인형극의 꼭두들이 함께 어울린다. 호주 출신 연출자 데이비드 플레저(연기과 초빙교수)가 보기에 한국문화는 절대적인 미국 영향권에 있다는 점이 작품의 시각이다. 연기자는 연기과 3, 4년생. (02)958―2665∼6
극단 작은신화는 자신의 공동창작 방법론을 「고전 넘나들기」기획시리즈로 정착시키고자 하면서 그 첫 시도로 셰익스피어를 택했다. 19∼26일 김동현 연출의 「맥베드」와 28일∼12월6일 반무섭 연출의 「햄릿」을 여해문화공간에 올린다. 극단의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들이다.
「꿈, 퐁텐블로」 「먼지아기」 등에서 언어와 기호의 해체에 천착해 온 김동현은 맥베드와 맥베드부인의 욕망을 시·청각적 기호로 재구성한다. 반무섭은 극중 죽음을 당하는 8명으로 등장인물을 줄여 「햄릿」을 압축해 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02)764―3380<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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