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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딸도 데려갑니다” 눈물의 유서/부도중기 사장 동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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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딸도 데려갑니다” 눈물의 유서/부도중기 사장 동반자살

입력
199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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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범구 기자】 13일 상오 11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0동 402호 최광호(49·의류도매업)씨 집에서 최씨가 뇌성마비 장애아인 딸 진(9)양의 왼손 동맥을 끊어 살해한 뒤 자신도 동맥을 끊고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4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최씨는 『너무 힘들어서 먼저 간다. 진이는 내가 데려간다』 『창고와 매장 물건을 처분해 나눠갖고 회사를 정리해달라』는 유서를 부인과 회사직원들에게 남겼다. 경찰은 최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의류도매상이 최근 자금난으로 도산한 것을 비관, 딸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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