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대선 쓰고남은돈 그리 많지 않아/보청기 사용하지만 건강 이상없어◇DJT연대
―DJT연대 성사후에도 지지도 변화가 별로 없는 것은 호응을 못얻는다는 증거 아닌가.
『아직 30여일이 남았다. 본격적으로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말씀을 드리면 지지가 높아 질 것이다』
―이회창―조순 연대 이후 이회창씨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반DJT정서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열이 빨리 올라가면 빨리 식는법이다. DJT연대는 오랜 시간동안 논의돼왔고 (그속에) 이미 지지표가 많이 포함돼있다. 착실히 올라가 마지막엔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다』
―아직도 내각제보다 대통령제 지지가 높게 나오는 등 DJT연대가 득표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
『2년반동안 대통령을 하면서 국가기틀을 잡아놓은뒤 21세기 다양성 시대에는 내각제가 바람직 하다는 생각에서 손을 잡았다. 내각제는 국민동의를 얻어 추진 해나갈 것이며 2년반 동안은 현행 헌법 대로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DJP합의에 따르면 김종필씨가 총리를 맡도록 돼있지만 국회인준동의를 못받을 수도 있지 않은가.
『여야간에 상식이 있고 국민이 보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돼 총리를 지명했는데 의원들이 이유없이 부결하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이고 그런 의원도 없을 것이다』
―5년 임기 대통령을 할 건지 2년3개월만 할 건지 분명히 해달라.
『대통령은 2년3개월 정도 하지만 자민련과 5년간 연립정부를 이끌기로 합의했다. 2년반뒤에 내각제로 바뀌지만 정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내각제
―단일화 합의문에 따라 99년 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려면 집권초부터 공청회 등을 열어야 한다. 권력구조 개편과정에서 국정혼란이 예상되는데.
『조용히 준비하면서 99년에 들어가서 서서히 해도 늦지 않다』
―15대 국회에서 내각제 개헌을 하려면 의결정족수가 부족하다. 내심으로 내각제가 실질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내에도 내각제 개헌에 협력하겠다는 얘기가 있다. 정권교체가 되면 여러 정치지도자와 내각제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단계가 올 것이다. 여야 지도자와 협의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해서 추진 하겠다』
―15대에서 개헌이 되지 않으면 5년 임기가 계속되는가.
『99년말까지 개헌을 하기로 돼 있다.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직선제 소신을 갑자기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내각제를 받아들인 것은 집권연장을 막기 위해서이다. 혼자로는 힘들어 손잡았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50년동안 정권교체가 없어서 참담한 국정의 실패를 가져왔다. 정권교체가 안되면 민주주의가 안된다』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2년3개월 뒤에 다시 정권을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결국 2년3개월동안 집권 할 가능성도 있는데 5년동안의 공약을 내는 것은 모순 아닌가.
『나와 김종필 총재와 박태준 의원 세 사람이 협력하면 두터운 신임을 얻을 수 있으므로 내각제 개헌에 성공할 것이다』
◇비자금
―비자금문제가 터졌을 때 일부 시인한 것도 있다. 은행에 근무하는 처남에게 실명제전에 일부 맡겼다 썼다고 했는데 그 돈은 비자금인가 아니면 정치자금인가.
『나 개인이 쓰라고 받은 돈이므로 개인 돈이다. 여당은 내가 친인척 40명 앞으로 137억원을 맡겨놨다고 했는데 그 40명을 국회에 불러와 선서시키고 증언듣자고 했지만 여당은 반대했다. 우리는 한건이라도 내가 맡겨놓은게 있다면 검찰에 고발하자고 했다. 여당이 그러면서도 검찰더러 비자금문제를 수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과거처럼 검찰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자금을 은닉해 놓고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나에게 비자금이 있다면 대통령이 된 뒤에라도 검찰이 수사토록 하겠다』
―처남에게 돈을 맡겼을 때는 정계에서 은퇴해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시기였다. 그 돈이 혹시 92년 대선때 쓰고 남은 것 아닌가.
『그 돈은 그리 많지 않다. 정치자금도 당에 온 것이 있고 개인에게 온 것도 있다.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건강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가.
『그렇다』
―당뇨나 고혈압증상이 있는 것 아닌가. 국민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명확하게 건강상태를 밝혀달라.
『한마디로 건강에는 이상 없다. 후보로 등록하면 의사의 건강진단서를 공개하겠다. (수첩을 꺼내 보이며)이처럼 새까맣게 써 있는 6월부터의 스케줄을 모두 소화해 내고 있다. 건강이 나쁘다면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최근에 타당에서 내가 치매기가 있다, 회의중에 사망한 신기하 의원을 찾았다는 등 온갖 음해를 하고 있다. 멀쩡한 사람에게 치매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정신적 치매가 있는것 아닌가』
―서울대병원같은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건강진단을 받아 발표할 생각은 없는가.
『10년동안 주치의가 있다. 그 사람 이상 내 건강을 더 잘 알 수 있는 의사는 없다. 나를 관리해 준 사람을 불신하면서 (진단을 받기위해) 다른 데로 갈 필요는 없다』<신효섭·홍윤오·김성호 기자>신효섭·홍윤오·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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